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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회사 재무회의에서 주식거래 수입과 고정 수입 등 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이 올해 2분기 6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시장 상황이 “아직은 꽤 좋다”고 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억달러보다 38% 감소한 것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분기별 최고 기록에 근접한 규모다.
씨티그룹의 마크 매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거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약 30%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정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서다. 씨티그룹의 경영진은 “상당한 이익이 지속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 역시 고정 수입이 줄어 거래 수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렸던) 상황이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한 것은 지난 1년이나 오랳 1분기와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 미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고, 연준 역시 이날 예상보다 빨리 긴축으로 돌아설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뜨겁게 타올랐던 주식 투자 붐이 앞으로는 다소 진정되고, 은행들의 실적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WSJ은 예측했다.
지난 1년 동안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31% 급등,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12%를 훌쩍 웃돌았다. WSJ은 다만 기준금이 인상이 은행의 대출 마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수익 감소를 예고했다는 것은 뒤집어 풀이하면 유동성 파티가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경제회복 등 되돌림 과정에서 상식적인 수준의 전망을 제공했다”고 평하며 “그가 지금 당장 향후 2~3년의 게임 계획을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