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서 中군함 '위험한' 근접 항행…美해군, 영상 공개

中군함, 美군함 137m 거리서 가로질러
中 "美·캐나다가 도발적으로 대만해협 통과"
  • 등록 2023-06-05 오후 5:22:26

    수정 2023-06-05 오후 5:22:26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해군이 최근 대만해협에서 중국 군함이 미 군함에 근접 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군함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군함을 근접한 거리에서 가로지르는 모습. (사진=AFP)


영상에는 지난 3일 중국 군함이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USS을 근접한 거리에서 앞질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미 해군이 중국 군함을 향해 영어로 경고하는 음성도 포함됐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군함은 대만해협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USS 정훈함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을 앞질러 150야드(약 137m)까지 접근했다. 중국 군함은 미 해군 정훈함의 좌현을 추월해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피하려 속력을 10노트(시속 18.52㎞)로 낮췄다.

이후에도 중국 군함은 2000야드(1.82㎞)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가로질렀다. 미 인태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으며, 이는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는 “미국과 캐나다가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대만 인근 상공과 해협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인·태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는 중국군 전투기 J-16이 남중국해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 공군 정찰기 RC-135 앞을 가로질렀다. 미군 RC-135 정찰기가 J-16 전투기가 일으킨 난기류를 통과하는 위험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게 인·태 사령부의 설명이다. 미국측은 지난해 12월에도 중국군 J-11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근접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중국군이 위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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