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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2차 협의회 이후 보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의 자리였지만 양 노조는 시간대를 달리해 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그 이유로 “이날 협의회의 위원 자격이 아니라 ‘청문’ 자격으로 양측 입장을 듣기로 한 터라 서로 시간을 달리해서 참석하고, 각자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회의에 참석한 노조는 고객센터였다. 고객센터 노조 측 관계자 5명 정도가 먼저 회의에 참석했다. 그후 고객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회사 관계자와 공단 노조 관계자 등이 차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 노조와 위탁업체 측은 각각 회의에 참석해 1∼2시간가량 입장을 설명했다.
이후 공단 노조 위원장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날 협의회는 오후 3시 30분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노조는 다음 협의회에서는 한 테이블에 앉아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무논의협의회는 통상 2주 간격으로 진행한다. 다음 회의는 내달 초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고객센터 운영을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각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을 두고 단식까지 벌였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파업 3일 만인 지난 16일 단식을 중단키로 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내주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다만 양 노조 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 합의점을 찾는 과정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