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기후변화 자금지원제도 도입

통화정책회의 개최…기준금리 -0.1% 10년물 목표 0% 동결
"日경제 단기적 어려움에도 기조적 회복…소비는 답보상태"
"기업 자금조달 어려움"…코로나 대출 만기, 6개월 더 연장
기후변화 자금지원제도 마련…"기후대응은 정부의 역할"
  • 등록 2021-06-18 오후 4:54:55

    수정 2021-06-18 오후 4:54:5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여전히 어려운 지경에 있다고 판단,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하에서 도입했던 유례없는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대출 상환 시한을 내년 3월말까지 반 년 더 연장하기로 했고, 올해 말부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지원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일본 TV방송 캡쳐)


18일(현지시간) 일본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 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수익률곡선관리(YCC) 하에 장기금리인 10년만기 국채금리를 제로(0)% 안팎에서 관리하는 목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조적으로는 회복하고 있다”며 지난 4월 회의 당시 문구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덕에 수출과 생산이 “착실히 증가를 계속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다만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식품, 숙박 등 서비스 소비에 대한 하강 압박이 강해 답보 상태”라고 판단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해외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외부 수요 증가와 완화적인 금융 환경, 정부의 경제 대책 효과로 지지를 받으며 회복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날 통화정책회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융통에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자금 지원을 시한을 종전 올 9월말에서 내년 3월말까지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코로나19가 수습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빠르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백신 접종이 진전됨에 따라 경제가 정상화되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긍정적인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정부도 국책은행들의 실질 무이자 무담보 대출 신청 시한도 연말까지로 반 년간 더 연장한 바 있다. 일본은행도 기업들의 도산을 막고 고용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 같은 정부 시책에 발 맞추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금융회사들이 투·융자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새로운 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회사들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기업들에 투자나 융자를 제공할 때 일본은행이 시중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내년 6월에 종료되는 성장기반 강화 지원을 위한 자금공급제도의 후속 조치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기후변화 대응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인 만큼 중앙은행으로서도 금융회사를 지원해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지원의 당위성을 밝혔고 “아울러 이를 통해 (일본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정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종 의결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자금 지원은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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