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소비자들 부름에 응답한 이 제품들

단종 또는 수출전용 라면·과자 속속 국내 출시 결정
충성고객들의 지속된 요청에 각 업체 소통 노력 결과
"유선전화·엽서에서 최근 SNS로 의견 개진 활발해져"
업체들도 홈페이지 게시판 물론 SNS 모니터링 공들여
  • 등록 2023-05-31 오후 2:55:59

    수정 2023-05-31 오후 2:55:59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그 때 그 과자, 그 라면. 응답하라.”

최근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의 요청에 응답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단종제품, 한정판 제품, 또는 해외향 제품들이 대상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제품에 대한 의견을 적극 표출하는 충성고객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계도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소통에 나선 결과다.

최근 소비자들의 성원에 국내 출시가 결정된 제품들. 왼쪽부터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 팔도 비빔쫄면, 롯데웰푸드 립파이 초코.(사진=각 사)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일본 수출용 제품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미국 수출용 제품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생산돼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만 선보이는 수출용 제품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된 요청에 국내 판매를 결정했다. 실제로 일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제품들을 직구해 즐기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곤 했다.

이에 앞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2016년 국내외 출시됐던 불닭볶음탕면은 국내에서 2018년 봉지면, 지난해 용기면이 각각 단종돼 해외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다만 다시 제품을 맛보고 싶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이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팔도 역시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비빔쫄면을 다시 등판시켰다. 쫄비빔면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됐던 제품으로 2021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올해 재출시됐다. 이 역시 충성고객들의 줄기찬 재출시 요청에 응답한 결과다.

8년 만에 돌아온 과자도 있다.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는 2015년 단종됐던 립파이를 리뉴얼 해 최근 ‘립파이 초코’를 출시했다. 단종 직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롯데웰푸드는 기존 립파이에 초코를 더한 리뉴얼 제품으로 응답하면서 이들의 성원에 정성으로 보답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는 이번 리뉴얼 제품을 위해 수십 차례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각 업체들은 충성고객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더해 이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더해진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팔도 관계자는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과거에도 소비자들이 회사 대표 전화나 엽서를 통해 제품 출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회사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회사 및 브랜드 SNS에 댓글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사례가 매우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품 관련 보다 다양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업체들 역시 소통 노력을 잇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주로 회사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통해 제품 출시 의견을 받지만 마케팅 담당자들은 SNS 내 당사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모니터링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