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밤 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 오늘 뵐 분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오후 그는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 등 항목을 작성해 만남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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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이 대표는 SNS에 8·11일 두 차례 당원 모집 글을 올렸다. 글에서 그는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 가입”이라며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고 했다.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당원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이번뿐 아니라 당원 모집에 열의를 갖고 있었고, 또 연장선상에서 본인이 의지하고 믿고 같이 갈 수 있는, 많은 당원이 외연 확장을 통해 본인 뜻을 함께 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 대표 권유에 따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날그날 입당하신 분들이 4700명이 넘는다”며 “(이 대표의) 팬덤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관련해선 찬반 의견이 갈렸다. ‘특정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는 답변이 45.2%를 차지했고, ‘의혹에 따른 정당한 결정’이라는 답변 응답률도 43.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