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산책 안하면 '치매' 발병 위험 커진다"

美서 견주 1만5109명 대상 대규모 연구 진행
비활동적인 개, 치매 발병 위험 6.47배 커
노화·감각능력 저하 등도 치매와 긴밀히 연관
  • 등록 2022-08-26 오후 4:47:38

    수정 2022-08-26 오후 4:47:38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규칙적으로 산책하지 않고 태어난 지 10년 이상 지난 개는 그렇지 않은 개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 경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태어난 지 10년 이상 지났을 경우 그렇지 않은 개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역학과 연구진은 개의 인지능력 저하에 관한 연구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9~2020년 ‘개 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견주 1만5109명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인지능력에 관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번 연구에는 갓 태어난 강아지부터 태어난 지 20년이 지난 초고령 개까지 모두 포함됐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연구 대상 가운데 치매를 앓는 개의 비율은 1.4%였다. 또 운동이 개의 치매 발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비활동적’인 개는 견주와 함께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는 개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6.47배 컸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니콜 에어하트 콜로라도 주립대 노화연구센터 책임자는 “운동은 개, 인간 등 모든 종에게 인지능력 퇴화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활동성 외에 개의 노화도 인지능력 저하와 긴밀한 연관성을 보였다. 태어난 지 10년이 지난 개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년 약 52%씩 증가했다. 이외에 청력과 시력이 크게 저하하거나 신경질환을 앓는 경우도 치매를 겪을 확률이 높았다. 아네트 피츠패트릭 워싱턴대 교수는 “감각적 능력이 손상돼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두뇌 활동량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의 치매 발병을 초기에 파악하려면 견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개는 말을 못하므로 질병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며 “평소처럼 명령에 잘 따르지 않거나 시선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치매의 징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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