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로테르담항 배후지역에서 추진한 물류센터 건립 공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로테르담항은 20m의 깊은 수심으로 초대형선의 입항이 자유롭고 도선사가 승선한 후 안벽까지 6~12시간 걸리는 다른 항과 달리 2시간 이내에 접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트럭과 기차, 바지(Barge) 등의 연계가 뛰어나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창고 입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기업들도 로테르담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던 2018년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물류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의 물류 시설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하게 비싼 물류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이번에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서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물류 네트워크가 확대하며 부산항의 글로벌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센터 내에 보세구역을 별도로 운영·제공한다. 최근 물류 대란으로 인한 기업별 안전 재고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해서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물건이 최종 판매되기 전까지 보세구역에 화물을 보관함으로써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물류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삼성SDS(018260)가 화주용 첼로 포털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기업의 실시간 재고 조회를 가능하게 했다. 외곽펜스, 폐쇄회로 카메라(CCTV), 침입경보 장치 등 국제보안전문협회(TAPA) 기준에 맞는 보안 설비를 구축해 고객 화물 보호와 정보 보호의 신뢰성도 높였다.
강준석 BPA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국내 항만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해외 거점항만에 성공적으로 확보한 물류 인프라 자산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물류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물류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