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물동량 1위' 로테르담항…韓기업 위한 물류창고 운영 시작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공동물류센터 운영
로테르담항, 유럽 최다 물동량 처리…세계 11번째
창고면적 3만㎡ 규모…중소·중견기업 우선 배정
  • 등록 2022-01-03 오후 12:07:37

    수정 2022-01-03 오후 12:07:37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유럽의 관문항이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우리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매년 인상되는 임대료와 과도하게 비싼 물류 비용을 감당하던 우리 기업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로테르담항 배후지역에서 추진한 물류센터 건립 공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전경 (사진=BPA)
2020년 기준 세계에서 11번째,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서유럽항 가운데 36.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2위인 벨기에 안트워프(19.4%)와 3위인 독일 함부르크(10.6%)와 격차가 크다.

로테르담항은 20m의 깊은 수심으로 초대형선의 입항이 자유롭고 도선사가 승선한 후 안벽까지 6~12시간 걸리는 다른 항과 달리 2시간 이내에 접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트럭과 기차, 바지(Barge) 등의 연계가 뛰어나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창고 입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기업들도 로테르담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던 2018년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물류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의 물류 시설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하게 비싼 물류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BPA가 네덜란드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2019년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 사업에 착수한 배경이다.

이번에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서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물류 네트워크가 확대하며 부산항의 글로벌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내부 (사진=BPA)
지난해 1월 말 시공에 착수한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물류대란으로 인한 철강 비용 급증 등 자재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비 증가와 건설기간 연장없이 일정대로 건립을 마쳤다. BPA는 3만㎡에 달하는 물류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부산항을 출발해 로테르담항으로 들어온 화물에 대한 시범 운영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 개시를 준비해왔다. 물류센터는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 보세구역을 별도로 운영·제공한다. 최근 물류 대란으로 인한 기업별 안전 재고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해서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물건이 최종 판매되기 전까지 보세구역에 화물을 보관함으로써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물류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삼성SDS(018260)가 화주용 첼로 포털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기업의 실시간 재고 조회를 가능하게 했다. 외곽펜스, 폐쇄회로 카메라(CCTV), 침입경보 장치 등 국제보안전문협회(TAPA) 기준에 맞는 보안 설비를 구축해 고객 화물 보호와 정보 보호의 신뢰성도 높였다.

아울러 500㎡의 면적에 달하는 3개층 사무동을 유럽시장에 신규 진출하려는 중소·중견기업에 공유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강준석 BPA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국내 항만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해외 거점항만에 성공적으로 확보한 물류 인프라 자산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물류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물류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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