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남성, 발기부전 겪을 확률 높다"

NYT "다수 논문서 코로나19와 발기부전 연관성 보고"
"발기부전 유발 증거 많아…가능성 6배 높다" 분석도
일각선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주장…"원인 다양하다"
  • 등록 2022-05-06 오후 5:17:41

    수정 2022-05-06 오후 5:17:41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비확진자보다 발기부전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소. (사진=AFP)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이집트 등의 전문가들이 발표한 수백 편의 논문이 코로나19와 발기부전의 연관성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연관성과 관련한 추정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코로나19의 발기부전 유발 가능성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

란지스 라마사미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비뇨기과 교수는 2020년 1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라마사미 교수는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호소했을 때 처음에는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배제했지만 유사한 사례가 축적되면서 일관된 패턴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마누엘레 잔니니 이탈리아 로마 대학교 내분비학과 교수는 연관성이 이보다 훨씬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비확진자들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6배 높다며 강한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기부전을 유발한다는 무수한 증거가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특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남성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기부전을 일으킨다고 확신하기에는 충분한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가 남성의 생식기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논문을 집필한 저스틴 두빈 박사는 “남성의 발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라며 “발기부전에는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미각과 후각 상실 등도 성적인 흥분을 감퇴시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발기부전의 연관성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발기부전을 경험할 경우에는 초기부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남성 건강 센터의 책임자인 마이크 셰이 박사는 “발기부전 환자는 단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만 처방받는 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당뇨병, 식습관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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