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한화조선해양’ 가등기 신청

이달 11일 거제등기소 신청…“사명 확정은 아직”
‘대우’와 45년 만에 이별…HSME 상표권도 등록
  • 등록 2023-01-26 오후 2:24:14

    수정 2023-01-26 오후 7:40:5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름은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1일 창원지방법원 거제등기소에 ‘한화조선해양’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가등기는 변경할 상호를 다른 회사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선점하는 제도다. 본등기 할 때까지 기간은 오는 6월 30일로 명시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화조선해양 상호 가등기는 새로운 사명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신청한 것”이라며 “사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특허청에 등록한 ‘한화조선해양(HSME)’ 상표권 로고.(사진=특허청)
대우조선해양이 사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이번 상호 가등기 등록으로 한화조선해양으로의 사명 변경이 확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27일 특허청에 ‘HSME(한화조선해양)’ 상표권도 등록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사명인 DSME(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에서 한화(Hanwha)의 영문 앞글자인 H를 따와서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며 한국 조선업계를 대표하던 ‘대우’의 이름은 약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 조선소로 출범한 이후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로 바뀌면서 대우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이후 1994년 대우중공업에 합병됐으나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중공업에서 이듬해 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 청산법인 대우중공업으로 나뉘었다. 이후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 관리해오다가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며 2002년 사명을 현재의 대우조선해양으로 변경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방산 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한 뒤 올해 상반기 내에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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