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강사장’으로 불린 강씨는 LH 토지 보상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로 재직하면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 옥길동의 논 526㎡와 시흥시 무지내동의 밭 5905㎡ 등 4개 필지를 22억 5000여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지가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다는 정보는 장씨가 지난해 2월 LH 인천지역본부로 발령이 난 뒤 같은 본부 산하에 있는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전달받아 강씨에게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강수정 수원지법 안산지원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강씨 등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이들이 강원도 강릉 유천지구에서 LH 관련 토지를 매입했다가 되팔아 수억원의 차익을 거둔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16일 이 사건과 관련해 LH영동사업단과 LH직원 자택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강사장’을 검찰에 넘기면서 3기 신도시와 관련된 LH 직원들의 투기에 대한 경찰 수사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기 신도시 지역을 집중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3기 신도시 지역의 부동산 투기 행위를 크게 두 줄기로 구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원정투기의 핵심인물인 LH 직원 A씨 등 2명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A씨의 첫 투기는 2017년 3월에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행위 중 가장 빠른 시점이다. 경찰은 3기 신도시 지역의 최근 5년간 토지거래 내역과 금융자료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