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대권 결심 선 것 아니냐”, 최재형 “답변 그대로 이해해달라”

18일 국회 법사위서 여야 대권설 질의 쏟아져
‘대선출마 여부’ 처음 입 연 최재형 감사원장
“억측 많아, 제 생각 정리해 조만간 밝힐 것”
정치권, 사퇴 이후 대권 가능성 계속 제기돼
  • 등록 2021-06-18 오후 5:21:17

    수정 2021-06-18 오후 5:30:4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선 출마) 이미 결심 선 것 아니냐”(박성준 민주당 의원), “답변 그대로 이해해달라”(최재형 감사원장).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최재형 감사위원장의 대권설과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법사위 출석 직전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최 원장은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조만간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겠다”며 침묵을 깨고 입장을 내놨다. 최 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법사위에서는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라는 지적이 나왔다.

먼저 야권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 원장은 “최근 저의 거취 또는 제가 어떤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라며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우리 감사원 직원들조차 조금 난처한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헌법기관장의 대선 출마는) 정치적 중립 훼손이란 이야기 나온다. 검찰 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직무 마치자마자 선거 출마하고 이런 게 바람직한가’라는 최 의원의 지적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힌 최 원장의 답변을 거론하며 “감사원장은 이미 결심이 선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발표만 남은 게 아니냐”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최 원장은 “여러 사항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면서 “답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최 원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대선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원장께서 단호하게 ‘헌법에 부여된 의무대로 임기를 지키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생각이다’ 이런 답변을 기대했는데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저는 공직서 사퇴한 후에 최소한 5년 정도는 지난 후 정치에 입문하는게 맞다고 본다. 제 생각이 지나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자 소 의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등 원장님이 취임하셔서 했던 등 감사 사안들이 공교롭게 정치적 시비가 굉장히 많았다”라면서 “이런 것들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하나하나 의도를 가지고 한게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감사를 시행한 건 한 건도 없고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받아쳤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의 측근은 지난 17일 한 방송에 “이달 중엔 출마든 불출마든 결심을 하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