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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A군이 보내준 편지 잘 받았다”며 “1월에 만난 이후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고 꿈도 잃었고 스무 살의 봄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A군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며 “A군의 가족을 만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 걸음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스무 살. 인생의 봄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A군의 꿈이 우리 사회를 밝힐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A군은 윤 대통령에게 A4 용지 두 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월북자 낙인을 혹시 주변에서 알게 될까 평범한 가정인 척 살았다”며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들어준 윤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