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평택해수청, 철강 운송선박 '공회전' 줄여 미세먼지 줄인다

육상전원공급설비로 선내 발전기 대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줄이도록
"운송·하역장비 친환경화로 대기질 개선 동참"
  • 등록 2021-03-05 오후 3:00:16

    수정 2021-03-05 오후 4:47: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철강제품 운송 선박에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줄이기에 나섰다.

포스코(005490)는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기지에서 ‘친환경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가동식’을 열었다.

부두에 정박한 선박은 종전 선내 유류 발전기를 돌려 필요한 전력을 얻었지만 이제 육상전원공급설비로 대체해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정박 중 엔진과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아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평택지방해양수산청)
앞서 2018년 8월 해양수산부는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이듬해 부산항과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전국 12개 주요 항만 248개 선석으로 확대 설치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2019년 3월 이에 동참하기로 하고 같은해 11월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선박, 포스코의 제품 관리·유통을 맡는 유성TNS와 함께 설비 설치 및 활용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 1년여 동안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는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선박 내 수전설비 설치를 각각 마치고 한 달 간 안전점검과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설치로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미세먼지 1.5t △질소산화물 9.9t △황산화물 2.5t 등 연간 15t 이상이 감축될 것이라고 포스코는 추정했다. 미세먼지 1.5t은 나무 4만1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연료유 대신 육상전력을 사용해 연료비도 연간 1억원가량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동식에 참석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정박한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항만 인근 사업장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키려는 노력”이라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운송·하역장비의 단계적 친환경화를 추진해 항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은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민관이 힘을 모아 평택 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평택·당진항은 앞으로도 육상전원공급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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