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연식변경 거치며 가격 인상"…車가격 상승 신호탄되나

기본 트림 프리미엄 사라져 출발 가격 최대 240만원 올라
싼타페 디젤·가솔린 트림별 최대 107만·48만원 인상
"차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자동차硏 "신차 가격상승 세계적 추세…내년도 추세 이어질 것"
  • 등록 2021-12-06 오후 4:28:48

    수정 2021-12-06 오후 9:04:47

현대자동차는 6일 연식변경 모델 ‘2022 싼타페’를 출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출시한 연식변경 싼타페의 가격이 인상되는 등 완성차업계에서 차량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싼타페 디젤, 최대 107만원 올라…“원자재 가격 등 상승 여파”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식 변경 모델 ‘2022 싼타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등급)의 가격을 올렸다. 디젤 2.2 모델에는 제일 저렴한 트림인 프리미엄(3122만원)을 없애고 대신 각종 옵션을 추가한 익스클루시브 트림(3362만원)을 새롭게 만들었다. 제일 저렴한 트림의 가격이 240만원 오른 것이다. 상위급 트림 프레스티지는 107만원 인상한 3621만원, 캘리그래피는 101만원 올린 4087만원으로 각각 가격을 책정했다.

아울러 가솔린 모델도 프리미엄 트림을 없애고 가장 저렴한 트림을 기존보다 가격을 181만원 올린 익스클루시브(3156만원) 트림으로 정했다. 상위급 프레스티지 트림은 48만원 올린 3415만원, 캘리그래피 트림은 42만원 올린 3881만원에 출시했다. 싼타페는 연식이 변경되면서 옵션 일부가 기본으로 적용되기는 했지만 가격 인상 폭을 고려하면 신차 가격 상승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와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신차 가격 압박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t)당 12만원 인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가 올해 상반기에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을 한 것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꼽히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은 지난달 톤당 각각 2642달러(약 313만원), 5211달러(약 616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가격은 각각 49%, 146%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호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신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 초부터 연식변경되는 모델에 한해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 상승은 세계적 추세…美, 신차 가격 12% ↑

신차 가격 인상은 국내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전방위적으로 신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중고차 매물 평균 가격도 2만9000달러(약 34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올랐다.

유럽과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은 신차 공급 지연으로 지난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 대비 28.3% 상승했다. 일본의 중고차 경매 가격도 지난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국내는 오히려 정찰제 판매로 국산 신차 가격 급등 현상은 없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연식 변경과 함께 신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부담이 커지게 되는 만큼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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