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최대 광고주' 애플 이탈에 머스크 "전쟁이다" 맞불(종합)

머스크 “애플, 트위터 광고 끊고 앱스토어서 퇴출 위협”
애플 인앱 결제 수수료에도 불만…“애플과 전쟁”
트위터 통해 “대체 스마트폰 만들겠다” 언급도
  • 등록 2022-11-29 오후 3:59:45

    수정 2022-11-29 오후 9:36: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대표 빅테크 기업 애플을 상대로 전쟁을 선언했다.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빼고 앱스토어에서도 내쫓으려 한다면서 인앱결제 수수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트위터에 대한 광고를 끊고 앱스토에서 퇴출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AFP)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을 통해 애플이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트위터에 대한 광고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패스매틱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 애플이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트위터 광고에 약 13만1600달러(약 1억7500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주인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의 22만800달러(2억9000만원)에서 약 40%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매출은 트위터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트위터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애플이 트위터의 최대 광고주이며 올해 1분기 애플이 트위터에 집행한 광고비가 4800만달러(약 637억9000만원)로 트위터 매출의 4% 이상을 차지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연간 트위터에 1억달러(약 1330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광고주를 잃을 위기에 처한 머스크가 애플을 설득하기보다는 맞불을 놓으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애플의 이같은 조치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콘텐츠 관리 정책 등을 이유로 극우 성향의 SNS 갭이나 팔러 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허위사실 유포·혐오발언 등을 트위터에 올린 후 정지된 계정들을 다수 복구했다. 트위터 인수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던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도 변경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머스크는 애플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또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애플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론’이라고 쓰인 차가 ‘30% 지불(pay)’과 ‘전쟁 개시(go to war)’의 방향을 표시한 교통표지판 앞에서 전쟁 개시 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트는 이미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iOS(애플운영체계)와 안드로이드(구글 운영체계)의 독과점으로 앱스토어 수수료가 확실히 높다”며 “이는 인터넷에서 숨겨진 30%의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가 애플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그가 기존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한 발언도 재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보수 성향 팟캐스트 운영자인 리즈 휠러가 “애플과 구글이 앱마켓에서 트위터를 퇴출하면 머스크는 그만의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는 트윗을 남겼고, 머스크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 대체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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