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 주원료..폐 손상 유발한다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팀 연구
마스크 원료 폴리프로필린 나노 플라스틱 되어 영향
  • 등록 2023-01-25 오후 4:45:38

    수정 2023-01-25 오후 4:49:3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매일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 원료 폴리프로필린이 나노 플라스틱이 되어 폐 손상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생활 속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일회용 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이 되면 인체와 자연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 연구팀이 폴리프로필렌(PP) 나노플라스틱을 기도 내에 시험물질을 서서히 떨어뜨린후 호흡과정을 통해 폐로 전달되도록 점적 투여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PP 나노플라스틱’ 노출을 통한 폐 손상 기전 모식도.(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미세플라스틱은 폐기한 플라스틱이 광산화, 풍화, 자외선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이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생활 주변에서 떠다니며 숨을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사람의 폐에 쌓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로 폐 조직에 들어가며,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은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이나 폐 섬유화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단장.(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PP는 내화학성, 고순도, 낮은 수분 흡수율을 지닌다. 전기 절연 특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용접이 가능해 생활에서 일회용품으로 접하기 쉽다.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환경오염, 인체 노출 영향도 커질 수 있다.

연구팀이 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노출한 후 폐 손상을 관찰한 결과, 실험 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기전 연구 결과도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A549 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이 확인됐다.

이규홍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장은 “PP 나노플라스틱 흡입 노출에 따른 인체 유해성을 확인해 명확한 흡입독성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미세플라스틱과 흡입독성연구 간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독성학 부분 상위 5% 이내 학술지 ‘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이번달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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