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론조사 65% “중국 침공하면 미국이 파병할 것”

대만 내 미군 파병 기대감 매년 높아져
일본 군 파병 기대는 58%…美보다 낮아
  • 등록 2021-11-03 오후 2:39:59

    수정 2021-11-03 오후 2:39:59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인의 65%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3일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민의기금회(TPOF)는 전날 양안의 군사적 위기 아래 주요 현안에 관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8~20일 만 20세 이상 성인 10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미국이 파병해 도와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4월(47.4%), 2020년 9월(60%) 조사와 비교하면 미군이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 수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군의 파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비중은 26.75%였고, ‘매우 낮다’는 11.4%의 선택을 받았다.

또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면 일본이 파병할 것으로 기대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58%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35.2%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답했다.

대만군의 대만 방어 능력에 대한 믿음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믿는다’는 의견(48.4%)과 ‘믿지 못한다’는 의견(46.8%)이 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유잉룽(游盈隆) 민의기금회 이사장은 만약 중국이 무력으로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대만인의 공통된 인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 가능성(65%)과 일본의 지원 가능성(58%) 사이에 7%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과 대만은 보란듯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대만군 훈련을 위해 일정 규모 주둔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대만이 공격받을 시 미국 및 그 동맹국들의 원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국이 대만에 ‘바위처럼 단단한’(rock-soild)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대만해협에 걸쳐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해군 육전대(해병대) 정예부대인 제99여단 장병 40여 명이 지난달 초 미국령 괌의 미군 기지를 방문해 1개월간의 상륙작전 훈련을 마치고 대만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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