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장 진출 토스모바일…원앱·캐시백으로 알뜰폰 ‘메기’ 될까

4종 요금제로 시작…가격은 30일 공개
이통3사보다 싸고 알뜰폰 업계 대비 비싼 수준 예상
  • 등록 2023-01-27 오후 5:27:25

    수정 2023-01-27 오후 6:14:4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금융 플랫폼 토스가 오는 30일 알뜰폰 서비스를 내놓는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토스 앱에서 가입 신청, 잔여데이터 확인 및 요금 확인·변경 등 서비스 관리, 해지까지 한 번에 하는 편의성과 금융과 통신을 연계한 다양한 혜택으로 알뜰폰 가입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다만 핵심적인 요금제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으면서 토스의 알뜰폰 진출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지, 아님 ‘찻잔 속 태풍’에 머물지 주목된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토스모바일은 오는 30일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기가바이트(GB), 71GB, 15GB, 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

구체적인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요금제 자체는 타사 알뜰폰 수준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스모바일은 “기존 통신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하면 약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받고 추후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유심 배송에 따른 유통망 안정화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가격 대신 승부수를 건 것은 기존 알뜰폰 업계에서는 2%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서비스와 편의성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미사용 데이터에 대한 최대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현재 통신업계에 미사용 데이터를 이월하는 정책은 있지만, 데이터 캐시백은 없다. LG헬로비전은 과거 데이터 제공량보다 적게 쓴 경우 다음달 요금을 할인하는 방식의 캐시백 요금제를 선보였다 폐지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요기요·무신사·야놀자 등 토스페이 가맹점 7000여곳에서 결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

또 토스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은 토스페이를 이용한 결제를 할 경우, 결제금액의 10%를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토스프라임 등 토스의 구독형 유료서비스와는 별도로 제공된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지목됐던 고객센터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통신 장애 등 전산처리가 필요하지 않은 문의사항을 24시간 상담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관계자는 “토스모바일을 위한 별도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업계는 요금제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토스모바일이 요금 설정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보다 비싸고 이동통신 3사보다 싸다면, 이통사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고 알뜰폰 업계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국민은행)에 이은 제2의 알뜰폰 업계 출혈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토스 측은 출혈경쟁보단 기존에 알뜰폰 시장에 없던 혜택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국내 알뜰폰 시장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아직 16%인 만큼, 알뜰폰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토스가 지난해 마이데이터 연동 사용자 240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 중 92%는 이동통신망 이동통신망사업자 가입자였다.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