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단기물 금리 위주로 상승폭이 컸는데,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257%포인트(25bp) 급등한 4.104%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가 4.1%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11년 2월 7일(4.10%)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3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았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1월, 1월과 2008년 1월, 7월이 전부인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난 후 통상적으로 1~2년 안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패닉 수준의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내년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가 최대 4.5~4.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에 한국은행도 금리 상단 전망치가 당초 올 연말 3.0%에서 3.5% 혹은 최악의 경우 3.75%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도표 중간값 기준 올해말 4.50%와 내년 4.75%로 기존 6월보다 각각 100bp, 75bp 전망치를 높이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도 3.5% 혹은 3.75%까지도 상단이 올라 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채권 시장 금리를 밀어 올렸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