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로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반윤’(반윤석열)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내달 2·3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유 전 의원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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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일정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20일 설 연휴 인사를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활동도 멈춰있다.
당 안팎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불출마’에 무게를 두는 측에서는 유 전 의원이 선거 캠프를 꾸리거나 측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강대식·김병욱·신원식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초선 의원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 전 의원과 행보를 달리하고 있다.
이 성명은 사실상 친윤계가 김 의원을 전폭적 지지하고 있음을 전제한 것으로,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모욕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유 전 의원과 소통하는 한 인사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 유 전 의원이 얻을 게 별로 없다”며 “그동안 (배신자 프레임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피해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또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의 표심을 대거 흡수, 김 의원을 맹추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