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별도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4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 늘었다.
STX(011810)에 따르면 상반기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주요 사업군 전반에서 매출과 수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존 전통적인 자원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바이오매스와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고부가 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STX는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의 우드펠릿 공장을 인수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드펠릿 매출은 2020년 연간 전체 매출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해운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벌크사선 시황 고점에서 장기 대선 계약을 체결하고, 용선 시황 하락 전에 대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랜 업력에 기반한 전략적 판단으로 수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기계·엔진 부문은 자동차 수출 물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원자재 수출입 사업은 상반기 원자재 가격 급등과 암바토비 니켈 광산 정상화, 적기 트레이딩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6% 늘어난 300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조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정상화하며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 관계자는 “STX는 2018년 채권단 관리 기업 체제를 벗어난 후 글로벌 전문 무역상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위험 사업과 저수익 아이템을 과감히 정리하고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해 왔다”며 “이러한 경영 체질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