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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7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오는 20일부터는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 통행 금지 해제는 당초 30일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열흘 앞당겨진 것이다.
카스텍스 총리는 다만 시장, 경기장과 같이 사람이 붐비는 장소나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저녁 시간 외출을 제한했다. 지난해 10~12월, 올해 4~5월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가 두 차례 내려졌고, 봉쇄가 풀린 이후에도 통금은 유지됐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을 안전 여행 국가 목록에 추가해 미국인 여행객들의 비필수 방문 허용을 권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권고는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며, 각 회원국들은 자국에 입국하는 관광들에게 코로나19 집단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기록을 입국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
EU는 이날 미국 외에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대만을 상대로도 비필수 여행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EU의 일상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영국은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결국 오는 21일로 예정된 봉쇄 전면 해제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이다. 미국도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2주마다 두 배로 늘어 전체 감염자의 10%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올가을 접어들면서 델타 변이가 새로운 감염병 유행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