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펄로 총격'에 충격 휩싸인 미국…"인종차별 범죄 끝내야"

바이든 "혐오 기반한 국내테러 끝낼 모든 일 해야"
펠로시 "하원서 국내 테러 맞설 법안 채택하겠다"
18세 용의자, 백인우월주의 사로잡혀…1급살인 기소
  • 등록 2022-05-16 오후 12:36:01

    수정 2022-05-16 오후 9:08:5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주말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인종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백인우월주의’로 묘사한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관련 법안을 채택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욕주 버펄로의 탑스 슈퍼마켓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사진 AFP
1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면서 “혐오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 혐오에 기반한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를 끝내기 위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분명한 것은 이 나라 전역에서 증오의 전염병이 폭력과 편협한 행위로 입증돼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불러내고 비난해야 한다. 인종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증오 범죄 또는 폭력적 극단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해가 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역시 성명을 내고 “하원은 국내 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법안을 채택할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FP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기난사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희생자들의 연령대는 20세에서 86세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흑인이었다.

사건 용의자인 18세 소년 페이튼 S. 젠드런은 뉴욕주 콘클린 출신으로, 체포 이후 조사에서 자신이 흑인사회를 목표로 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젠드런은 조사에서 흑인사회에 대한 증오를 드러냈으며 범행에 앞서 유사범죄 및 총격사건을 연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총격과 관련한 180페이지에 이르는 백인우월주의 선언문을 온라인에 게재했는데, 저자는 자신을 ‘파시스트, 백인 우월주의자, 반유대주의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언문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슈퍼마켓을 ‘내가 사는 곳과 충분히 가깝고 가장 높은 흑인 비율을 가진’ 우편번호에 포함돼 있다고 묘사했다.

경찰은 젠드런이 범행장소까지 약 200마일을 이동하는 동안 트위치를 통해 헬멧에 달린 카메라로 공격을 생중계했다고 전했다. 젠드런은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은 그의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이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교회에서 흑인 신도 9명이 살해된 사건 이후 일련의 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죄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 여성이 뉴욕주 버펄로의 탑스 슈퍼마켓 주변에 마련된 추모장소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AFP
한편 15일 오전부터 사건이 발생한 슈퍼마켓 주변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15일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연방 및 주 기금으로 280만달러를 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4시간은 뉴욕 시민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며 “우리 행정부는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한 테러리즘 행위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모든 자원과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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