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달 22일 현재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공표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로, 비교시점 지수를 100으로 높고 비교시점 대비 높고 낮은 정도를 나타낸다. 현재 지수의 기준연도는 2015년이고, 5년마다 지수를 개편하는데 이달 정례적인 개편 시점이 돌아온 것이다.
이달 개편에서는 조사품목과 가중치 조정과 함께 조사지역 조정도 이뤄진다. 가계 소비지출 변화에 따라 조사품목에는 소비가 늘어난 마스크, 유산균, 쌀국수 등 14개 품목이 새로 추가된다. 반면 지출이 준 연탄, 넥타이, 프린터 등과 무상화가 확대된 학생복, 교과서, 고등학교납입금, 학교급식비 등 13개 품목은 제외된다. 이외 조사품목의 통합과 세분화 등을 종합하면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 대표품목은 468개로 2015년 기준(460개)보다 2개 줄어든다. 조사지역은 기존 38개시에서 40개시로 확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속 조사가 이뤄지는 품목이 대부분인데다 빠지는 품목 외 새로 들어가는 품목이 있고, 가중치도 기준연도가 바뀌는 데 따라서 조정되기 때문에 상승·하락 요인이 모두 있다”라며 “전반적으로는 개편을 하더라도 수치상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2015년 기준으로 지수가 개편된 당시를 보면 당해 1~11월 중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구지수 기준 1.0% 상승, 신지수 기준 0.9% 상승해 0.1%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물가 상승률이 임금이나 연금 등과 연동되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두 가지 숫자를 공표하면 혼동의 소지가 있어 새 지수로 개편이 이뤄진 후에는 12월 상승률을 구지수 기준으로 공표할 수 없다”며 “11월까지의 누계치가 있기 때문에 12월 한 달의 차이는 있지만 감안해서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통계가 완성되는 12월에 개편이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선 “2020년을 기준연도로 조정한다고 할 때 2019년부터 시험조사 등을 시작해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작업을 진행해 12월에 개편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해가 넘어가면 그만큼 더 시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