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싫어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좋아하는 이유 밝혀졌다

부자 양분 기준, 정보 전달 방식에 좌우돼
특정해 언급했을 때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 높아
  • 등록 2021-10-21 오후 3:47:06

    수정 2021-10-21 오후 3:47:06

재벌에 대한 상반된 심리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코넬 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해 억만장자에 대한 대중의 상반된 심리를 설명했다.

2800명을 대상으로 8개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람들은 머스크나 게이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일반 부자들에게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재능있고 똑똑하며 일을 열심히 하는 인사들의 부는 공정하다고 인식한 반면, 고위 경영진이나 임금 상위 1%의 부호들은 운과 이들에게 유리한 경제 시스템 때문에 부유해졌다고 판단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제시 워커 교수는 참가자들이 이런 식으로 부자를 양분하는 기준이 정보를 전달받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350개 기업 CEO의 임금이 평균 근로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다른 방식으로 듣게 됐다. 한 집단은 ‘모든 기업 CEO의 연봉이 올랐다’고 접했으며, 다른 그룹은 특정 대기업 이름을 지정해 ‘이 회사 CEO의 임금이 인상됐다’고 전달받았다. 연구 결과, 기업 이름을 특정했을 때 사람들은 그 회사의 CEO가 일반 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워커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국회의원과 언론의 부와 불평등을 논의하는 방식이 대중의 인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일반 사람들은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고, ‘재벌’이라고만 들었을 때 재산세 인상에 찬성할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불었다는 기사가 잇따르며 주목을 받았다. 언론 보도 방식에 따라 부유세 인상에 대한 지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원(IPS)’과 소비자단체인 ‘공정한 세금을 위한 미국인 연합(Americans for Tax Fairness)’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동안 억만장자들의 부가 2조1000억달러(약 2473조3800억원) 증가했으며, 이들의 총 재산이 70%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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