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中에 "아프리카 부채 경감하라" 압박…中 "美 부채나 해결"

옐런 美 재무장관, 아프리카 순방서 문제제기
"중국, 남아프리카 부채 문제 푸는데 걸림돌"
  • 등록 2023-01-25 오후 5:23:43

    수정 2023-01-25 오후 5:23:4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남아프리카 지역 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국 외교당국은 미국 국내 부채 문제를 제기하며 맞대응했다.
재닛 옐런(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이 하카인데 히칠레마(오른쪽) 잠비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전날(23일) 잠비아 루사카에서 “잠비아의 과도한 부채가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중국이 남아프리카 지역 부채 문제를 푸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비아 부채 경감에 채권국과 민간 채권자, 특히 중국이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도 했다.

미국은 최근 잠비아와 부채 경감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에 채무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잠비아의 국가부채는 350억달러(43조1550억원)인데 이 가운데 40% 이상이 중국에서 빌린 돈이다. 코로나19로 경제난을 겪다 2020년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잠비아는 중국에 부채 경감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 외교당국은 미국의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24일 “다른 나라 부채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는 통화 정책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자국 부채 문제에 잘 대응하며 다른 주권 국가를 괴롭히는 걸 멈추는 일”이라는 성명을 냈다. 지난 19일 미국이 국가 부채가 법정한도를 넘어선 걸 비꼰 것이다. 미 하원에서 여야가 부채 한도 상향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재무부는 디폴트를 막기 위한 특별조치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옐런 장관의 아프리카 방문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25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부채 문제로 아프리카 국가를 압박하는 중국을 비판하며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지난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그 목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및 기타 주체의 위험한 활동에 대한 대응’을 명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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