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1]박석범 "기업의 향후 10년, ESG 스코어 보면 알아"

박석범 반기문ESG아카데미 공동의장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
"기업들, 지속가능사회 위해 `사회적 감수성` 높여야"
  • 등록 2021-06-24 오후 3:34:24

    수정 2021-06-24 오후 3:34:2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떤 기업의 앞으로 10년 뒤는 `ESG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게 상식이 되고 있습니다.”

박석범 반기문ESG아카데미 공동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지속가능사회, 기업에만 맡길 것인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박석범 반기문ESG아카데미 공동의장(전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ESG란 환경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기업의 경영 활동을 의미한다. 국내 경제계에도 동반자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확산하는 추세다.

박 공동의장은 기존에는 `이윤 추구`만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핵심 가치였다면, 이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SG의 추동력은 경영진이라기보단 투자자다. 투자자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며 “투자자는 이제 단순한 단기적인 이익을 원하지 않는다. 보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활동을 할 때의 장기적인 리턴이 더 좋다는 경험치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P(스탠더드 앤 푸어)500` 조사를 거론하며 “해당 대기업 중 2005년에서 2015년 사이에 파산한 기업 90%를 조사해보니, 그 이전의 5년 동안 ESG 스코어가 아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기업이 앞으로 10년 뒤에도 잘 나갈 것인지는 신의 영역이나 용한 점쟁이가 아닌 ESG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게 상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나가기 위해 기업이 사회적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공동의장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같은 기구는 2000년도 창립 이래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대 가치 및 10대 원칙에 대해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내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기업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기업이 장기적으로 좋은 경영 성과를 올리고 지속가능하게 되며 공동선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국제 기구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 일례로 유엔글로벌콤팩트가 기업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을 위해 정부·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타겟 젠더 이퀄리티’(Target Gender Equality) 프로젝트를 들었다.

박 공동의장은 “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 격차를 그대로 두면 그 격차가 해소되기까지 257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여성 역량의 강화가 필요한데, 가만히 두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다. 이를 당기면 사회 전체의 평등과 효율이 재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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