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쇼크'에 삼전도 2%↓…이재용 효과로 만회할까

삼성전자, 3거래일 만에 2% 하락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외국인 매도↑
이재용 회장, 글로벌 경영 활동 촉각
빈 살만 왕세자, ASML·MS CEO 등과 회동 성과 기대
  • 등록 2022-11-17 오후 6:39:23

    수정 2022-11-17 오후 6:39:2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마이크론의 내년 감산 발표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확산하며 삼성전자 주가도 2%대 하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경영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6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대 낙폭을 보인 건은 지난 10일 이후로 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1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담았다. 개인은 1068억원, 기관은 6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하락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내년 D램 및 웨이퍼 생산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 및 장비 업종 전반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6% 급락했다. 이 같은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 4%대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내년 20% 감산 계획을 발표해 당초 계획 대비 추가 감산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시각보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총수들은 이날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가졌다. 사우디가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용 인공지능(AI) 및 5G 기술 도입 등에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 이날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사회가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며 “향후 삼성그룹은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을 복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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