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대응…지난해 국고채 174조5천억 발행

기재부, 국채 백서 ‘국채 2020’ 발간
전년대비 72.8조 증가…시장 수급 불안 대응
홍남기 “위기 시 국가재정·금융시장 버팀목”
  • 등록 2021-03-05 오후 3:44:16

    수정 2021-03-05 오후 3:44:1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위해 170조원대 국고채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전년보다 70조원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발행 물량은 시장에서 소화했지만 금융시장 변동과 맞물려 일시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현판. (사진=기획재정부)
5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국채 백서인 ‘국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발행 금액은 17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2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 정책을 위해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재정 소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발행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발행 시기를 조정하고 적극 교환·조기 상환과 국고채전문딜러(PD) 인수 여력을 보강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국고채 응찰률은 295%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고 조달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38%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3월말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4월 이후 적극 정책 대응으로 하향 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서는 잇단 추경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과 미국 부양책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다.

2020년 국고채 금리 추이. (이미지=기획재정부)
정부는 안정적 국고채 발행을 위해 PD의 비경쟁인수 옵션을 지난해 2~4분기 한시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보강하고 인수 배점을 높여 인수 역량을 강화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때는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적기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했다. 지난해 한은이 단순 매입한 국고채는 11조원에 달한다.

국채 역할 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10월에는 △탄탄한 수요 기반 확충 △효과적 공급전략 마련 △안정적 국채시장 운영 △지원 기반 구축 등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외국인 채권 자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조5000억원이 유입해 보유 잔액 10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앙은행·국부펀드·국제기구 등 중장기 성향 투자자 비중은 전년 70.3%에서 지난해 71.6%로 증가해 양과 질 측면이 동시에 개선됐다.

신흥국 채권 자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국가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익률과 재정거래 유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채시장은 국가재정과 금융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며 “우리 국채시장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던 것은 시장 참여자와 정책 당국이 합심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채 2020’이 국채시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향후 국채시장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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