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일성 "국민 편가르지 않고 '통합 정치'하겠다"(종합)

尹 10일 국회서 당선 인사…''국민통합'' 강조
"여소야대 자연스러워…민주주의 성숙 기회"
"소규모 비서실 조직, 인수위 빨리 춤범할 것''
''대장동'' 언급엔 "오늘 얘기 않는 게 좋겠다"
  • 등록 2022-03-10 오후 2:35:05

    수정 2022-03-10 오후 2:35:0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당선 인사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고 하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삼권분립에 의해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하는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다”며 180석 여당이 버티는 환경에서 ‘식물 대통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일축했다.

또 “그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다 국회에 오신 분들이니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국회 도서관 앞에서 당선 인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 △민간 중심 시장경제 △과학기술 선도국가 △디지털플랫폼 정부 △코로나 대응 △대북 억지력 △글로벌 네트워크 등 후보 시절 내놓았던 자신의 공약을 다시 두루 언급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당선자 비서실을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조직하겠다. (비서실이)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 구상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결합을 자신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인수위 내에는 ‘포스트 코로나’ 전담 조직이 생길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 관련 경제·방역·보건의료 등의 문제를 전부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긴급 구제를 포함해 방역과 확진자들의 치료 문제까지 바로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부 여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며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들 중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할 과제들은 그렇게 관리하고, 새로운 변화를 줘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장동 게이트’ 언급에는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 가야하지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관해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효율적으로 정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받은 전화에서는 “취임 후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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