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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도 게임주의 강세는 마찬가지였다. 위메이드(112040)와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모두 각각 11.89%, 5.33%, 5.03%씩 상승했다.
게임주는 지난해만 해도 강세를 거듭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던 데다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함께 투자자들 눈에 들며 미래산업과의 결합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3위와 5위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였다. 하지만 올해는 카카오게임즈(293490) 한 군데뿐이다.
최근엔 루나와 테라의 파문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까지 깨지면서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한 P2E를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259960)은 올들어 44.1% 엔씨소프트(036570)는 30.9%씩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여전한 만큼, 게임주의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단기간 급락한 만큼, 주가 반등 가능성도 크지만 현재 주가를 끌어내린 이슈들은 상반기 내 해소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당분간 부진한 주가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은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이유로 매수한다면, 성과를 내고 주가가 상승하는 데까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만한 신작을 준비하거나 플랫폼이나 장르를 다각화하는 업체로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