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 2022]"내것인듯 내것아닌 데이터…이제 이용자가 온전히 소유한다"

오세현 SKT 부사장, 2022 ECF서 웹3 주제 강연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 생겨날 것
글로벌 빅테크 3사, 패스워드리스로 웹3 준비
서비스에서 '액세스 레이어' 분리되고 지갑 역할 커질 것
SKT, 메타마스크 한계 넘는 웹3 지갑 준비 중
  • 등록 2022-11-16 오후 4:48:05

    수정 2022-11-16 오후 8:54:0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싸이월드에 썼던 글, 도토리 주고 산 배경음악과 캐릭터. 내 것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죠? 이용자가 디지털 소유권을 갖게 되는 웹3에서는 기업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내 거는 내 것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에셋컴퍼니 부사장은 16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에서 “웹3는 기업이 아닌 개인의 손에 권력을 부여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웹3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데이터 소유권을 직접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등장한 차세대 인터넷 환경이다. 오 부사장은 “디지털 소유권을 개인이 가지게 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며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소유권 부여’가 가져온 변화를 되짚어 보면 웹3 혁신도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게 오 부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영국에서 여성의 재산권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된 게 1872년이다. 이후 여성도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샤넬 같은 여성창업 기업도 나올 수 있게 됐다. 토지를 귀족·양반만 가지던 시대도 있었다. 누구나 토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세상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라”고 힘줘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에셋컴퍼니 부사장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블록체인의 미래 웹3’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됐다.
그럼 기업들은 웹3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오 부사장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패스워드리스 이용자환경(UX)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 3사는 연말까지 서비스 가입과 로그인에 더이상 아이디·패스워드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해커의 먹잇감이 되어온 패스워드 자체가 없어지고, 서비스 제공업체가 더 이상 고객의 계정 정보를 보유하지 않게 되면서 보안이 강화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신원 정보를 보유하고, 접속하고 싶은 서비스에 제출하는 것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웹3 진영에서 지향하는 로그인 방식이다.

오 부사장은 “패스워드리스는 완벽한 웹3는 아니지만 빅테크들이 웹2에서 웹3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자기 데이터를 소유·관리하고 싶어하는 이용자 요구를 글로벌 빅테크가 수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웹3에선 ‘서비스 접근권’이 별도의 기능으로 분리된다. 접근권한 계층(Access Layer)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오 부사장은 “지금까지 각각의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액세스 레이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액세스 레이어를 ‘지갑’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되면 하나의 지갑으로 어디든 로그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패스워드리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SK텔레콤은 패스워드리스 개발을 완료했고 연말 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디·패스워드와 패스워드리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패스워드리스로 한번 들어온 이용자의 아이디패스워드 정보는 삭제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3 지갑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메타마스크 지갑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브라우저로 지갑 구동이 가능하고 웹2환경에서 신원확인 후 지갑으르 생성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개인키를 분실했을 때도 신원확인 후 복구할 수 있다. 오 부사장은 “웹3 시대, 지갑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쉽게 활용 가능한 서비스는 부재하다”며 “SK텔레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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