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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델타·람다 변이보다 강한 ‘심판의 날(Doomsday)’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백신을 무력화하고 산불처럼 빠르게 번지며 지금까지 봐온 어떤 변이보다 사람들을 큰 고통에 빠뜨릴 이른바 ‘심판의 날’ 변이를 소개했다.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예측을 두고 과학자들은 발생할 확률은 적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의 분자병리학 소장인 에릭 베일은 “델타 변이가 전염력이 강한 마지막 변이 바이러스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강력(super-spreading)’ 변이 바이러스가 발발한다면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 비접종자 사이에서 병원이 대처할 수 없을 만큼 빨리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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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 진화를 연구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생물학자 조나단 아이젠은 “우리는 매번 어떤 변이가 나타날지 우려하며 코로나19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 유행이 끝났을 때 5번 째 확산세를 이끌지 모르는 새로운 변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들은 다수의 국가에서 발견된 에타(Eta), 인도에서 발생한 카파(Kappa), 뉴욕에서 나타난 이오타(Iota),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감염시킨 페루발 람다(Lamda) 변이 등을 주목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의사이자 전염병 연구원인 샤론 그린은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 상황 그 자체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수록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생긴다며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인도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델타 변이가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입장을 선회했다. 미네소타 대학의 전염병 연구 및 정책 센터를 이끄는 역학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자신이 속한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 1억명 중 거의 모두가 수개월 내 감염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