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입하며 접대받은 前 LH 간부, 주택 등 압색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간부 입건
LH서 매입임대사업 하며 브로커 만나
오피스텔 652채 사고 2차례 접대받아
경찰, 현금 수수 여부 수사 중
  • 등록 2021-06-28 오후 4:16:16

    수정 2021-06-28 오후 4:16:16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오피스텔 매입 과정에서 접대를 받은 혐의가 있는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의 주거지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됐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8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전 LH 인천본부 주택매입부장 A씨(43)의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된 브로커 B씨(30)의 자택과 서울 강남 유학원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H 인천본부 주택매입부에서 매입임대사업을 하면서 B씨의 청탁으로 미분양 오피스텔 652채(매매가 1250억원)를 사고 대가로 180만원 상당의 술접대(2차례)와 갈치선물세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H 매입임대사업은 오피스텔, 주택 등을 사서 저소득층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빌려주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B씨로부터 현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이 사건이 불거진 뒤 LH에서 파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LH로부터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접대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비용은 진술이 엇갈린다”며 “향후 디지털 증거 등 압수물을 분석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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