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순 해운협회장 "2022년, 세계 3대 해운강국 도약 원년"

신년사 통해 해운산업 리더국가 원년 포부
선박 ‘공급 과잉’ 대비 위기관리시스템 가동
정기선 분야 선화주·대량화주 ‘상생협력’도
  • 등록 2021-12-28 오후 4:24:23

    수정 2021-12-28 오후 4:30:18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세계 3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정 회장은 28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22년에는) 해운산업 재건 5개년 계획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세계 3대 해운강국 도약 및 해운산업 리더 국가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밝혔다.

그는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항만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세계적인 ‘해운 물류대란’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평가했다. 특히 초대형선사들이 중국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배선,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수출화물을 실을 선박을 구하지 못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정 회장은 2022년 세계 경제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며 ‘해운 시황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산업재해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등에 따른 경영여건은 날로 경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협회는 가장 먼저 수출입화물이 적기에 수송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선화주(선주·화주) 상생협력채널을 최대한 가동해 우리 수출화주들, 특히 중소 화주들이 선박을 잡지 못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3년 내에 초래될 것으로 예상하는 ‘선박 공급 과잉’에 대비해 위기관리 시스템도 촘촘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속절없이 휘청거렸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기선 분야 선화주·대량 화주 상생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우수 선화주 제도를 지속 발전시키고 표준장기계약서도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대량 화주와 선사간의 건전한 계약환경 조성을 통해 장기수송계약 비중이 크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량 화주가 해운업에 진출하는 일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운 금융 활성화를 위해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 확대와 금융 및 세제지원 시스템을 개선해 민간자본이 해운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고, 선원복지기금 조성과 선원에 대한 처우개선, 인력양성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새해부터 발효되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도 언급했다. 그는 “해운기업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산업안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사산업의 실무적 특수성과 기존의 해사 안전보건법령과의 관계가 정립돼 가도록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밝혔다. 올해 12월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선급과 탄소중립을 위한 ESG 경영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은 ESG 경영이 해운업계 전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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