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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료들은 민주당 지도부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인프라 투자와 교육 및 복지 확대 등을 위해 앞으로 예상되는 수조 달러의 지출을 어떻게 마련할지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백악관은 민주당이 그간 추진해 온 법인세 인상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35%에서 21%로 내린 법인세를 다시 28%로 올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민주당 내부 반발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억만장자 등 부자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유한 주식 가격이 뛰어도 추가 재산에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는데, 앞으로는 전통적인 자산 가치 상승에 매년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가장 부유한 납세자와 대기업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고 연소득 40만달러 이하의 미국인에게는 세금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중산층에 이익이 되는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