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현대차 주가는 5.46%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17만4000원(3월25일)에서 18만3500원(5월25일)으로 일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5.6%(7만1600원→8만280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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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주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부품주에는 온기가 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투자사이클 본격화에 따라 증설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내 부품업체는 해외진출, 글로벌 판매 확대 등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는 높은 평균 판매 가격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어 내연기관차 대비 내장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미국 현지 동반 진출 기업중 서연이화, 에스엘, 화신 등 내·외장재 기업의 수혜폭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주 주가는 2개월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스엘(24.1%), 화신(32.1%), 서연이화(22.4%), 만도(17.1%), 현대오토에버(13.1%), 현대위아(3.9%) 등이 올랐다.
다만 완성차가 공장을 새로 짓고 설비투자를 늘린다고 모든 부품주가 함께 실적이 상향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물량 위주의 성장시대처럼 완성차가 공장을 짓는다고 다 같이 이익이 늘어나는 시기는 지났다”며 “특히 전기차 공장은 내연기관 공장을 대체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기본적으로 부품업체보다 완성차를 선호하는 가운데, 부품업체 중에서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차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체, 소형보다 대형 업체로 투자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차를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물량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투자자들의 소외가 지속됐다”며 “소외를 만든 자동차 손익의 상대적 부진은 2~3분기 물량 정상화 시기에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