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커졌지만…내년도 태양광 성장 '맑음'"

내년 세계 설치량 첫 200GW 돌파 전망
美SEMA·獨탈석탄 등 성장 가속화할 듯
빡빡한 공급망 등에 2023년까지 비용↑
  • 등록 2021-11-29 오후 4:19:44

    수정 2021-11-29 오후 9:14: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GW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주요국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리라는 이유에서다.

29일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총 투자액은 최소 1700억달러(202조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분산형 발전은 물론 인도·미국·유럽 등에서의 태양광 설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중국·인도에서의 정책이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법안인 ‘SEMA’가 미 하원을 통과했다. 미 상원까지 통과하면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이 더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점쳐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태양광 발전 비중을 올해 3.4%에서 2035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새 정권이 들어서는 독일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독일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정책 변화까지 고려하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예상보다 1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우리나라 태양광 시장은 세계와 달리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1GW→올해 3.5GW→내년 3~3.3GW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IHS마킷은 태양광 관련 비용 부담이 2023년께까지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크게 뛴 데다 물류대란까지 겹치며 지난 8월 이후 모듈 생산 비용이 15% 이상 높아졌고 모듈 가격도 2년 전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에두르네 조코(Edurne Zoco) IHS마킷 전무는 “태양광 시스템 비용 감소 추세가 더뎌지긴 했지만 태양광은 여전히 설비 투자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설치가 빠른 에너지원”이라며 “2025년까지 태양광이 1000GW 이상 설치되면서 에너지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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