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총 투자액은 최소 1700억달러(202조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분산형 발전은 물론 인도·미국·유럽 등에서의 태양광 설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중국·인도에서의 정책이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법안인 ‘SEMA’가 미 하원을 통과했다. 미 상원까지 통과하면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이 더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점쳐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태양광 발전 비중을 올해 3.4%에서 2035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우리나라 태양광 시장은 세계와 달리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1GW→올해 3.5GW→내년 3~3.3GW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두르네 조코(Edurne Zoco) IHS마킷 전무는 “태양광 시스템 비용 감소 추세가 더뎌지긴 했지만 태양광은 여전히 설비 투자 비용이 가장 저렴하고 설치가 빠른 에너지원”이라며 “2025년까지 태양광이 1000GW 이상 설치되면서 에너지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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