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28일 학술대회 개최

12일 한국출판학회 간담회 열고 발표
“잡지 단일 연구 아닌 학술대회는 처음”
  • 등록 2022-05-12 오후 3:56:07

    수정 2022-05-12 오후 3:56:0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잡지 120년 역사를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회장 노병성 협성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8일 오후 2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41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인에 의한 최초의 근대잡지는 1896년 2월 15일 대조선인 일본유학생친목회에서 창간한 ‘친목회회보’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 잡지의 효시는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소년’이며 이후 한국 잡지는 다양하고도 올곧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120년 역사를 기록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잡지 120년 역사를 학술적으로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가운데, 잡지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120년 한국잡지가 담아온 시대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잡지 초판본도 공개한다.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 기자간담회에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고문, 윤세민 교수, 김진두 교수, 김희주 연구원이 참석해 학술대회에 관련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한국출판학회).
노 회장은 “학계 입장에서 볼 때 그동안 창간호와 잡지를 중심으로 한 단일 연구들은 있었어도 학술대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잡지 창간호에 대한 소중함과 귀중함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명호 가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은 “한국출판학회와 함께 학술적인 시도를 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창간호가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대의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잡지는 당시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진두 서일대학교 교수는 1930년대의 여성 잡지인 ‘삼천리’를 통해 당시의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어떻게 이끌어 나갔는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삼천리’는 민족 문제와 계급문제 그리고 여성문제의 동시적 해결을 주장했다.

교육학자 김희주씨는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교육잡지 창간호 22종을 살펴 각 연도별로 교육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김씨에 따르면 해방 이후 창간호에 나타난 가치관은 ‘교육의 재건’이었다.

부길만 동원대학교 명예교수는 ‘잡지로 보는 일제감정기-잡지 창간호를 중심으로’ 라는 발제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왕조사관이나 경제사관과는 전혀 다른 출판문화사관으로 바라볼 예정이다.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최장수 잡지인 ‘경향잡지’ 120년 역사의 명암을 조망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잡지 창간호 박물관을 운영하는 가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다.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박물관은 ‘대한자강회월보’(1906년)와 ‘낙동친목회학보’(1907년), 근대 종합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년) 등 2만657종의 잡지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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