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희토류 공동개발하고 韓첨단기술 협력 확대

[한-베트남 정상회담]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경제·방산·개발 협력 추진
“韓-베트남, 투자 활성화 위해 정부 적극 지원”
올 3분기 누적 수출액 516억弗…전년比 13%↑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북핵 대응 공조키로
  • 등록 2022-12-05 오후 6:52:18

    수정 2022-12-05 오후 9:18:00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5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외교 안보, 방위산업(방산), 개발(인프라), 공급망 협력 등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으로 성장한 베트남에 대해 “무역과 투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양국 간 교역 규모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3대 수출국 ‘껑충’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으로 방한한 푹 주석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양 정상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30년간 모범적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무역과 투자 협력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며 양국 국민은 친근한 이웃사촌이 됐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파트너십으로, 동맹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우호관계를 일컫는다.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담겼다. 먼저 양 정상은 회담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해 기존 외교 안보 전략대화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 정부는 역내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 “양국은 이미 무역과 투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의 수출입 등 교역 규모를 연간 806억9000만 달러(지난해 기준)에서 확대해 역내 평화는 물론 공동번영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에 대한 누적 수출 규모는 5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567억2000만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의 5대 수출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으로, 그 중 베트남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3번째로 수출을 많이 국가로 올라섰다.

다수 협력 문서 체결…“양국 지평 넓어질 것”

이날 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 국가간, 기업간 다수의 협력 문서 체결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협력 문서 체결을 통해 핵심 경제 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첨단산업 분야 협력에도 합의했다.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에 양국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한편, 호혜적 공급망 구축은 물론 금융·정보통신·첨단기술·인프라·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과학기술 및 보건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는 최근 하노이에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을 완공한데 이어, 향후 베트남 질병 예방관리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적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 우선 우리 정부는 베트남 내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된 만큼 한국어 교육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공개한 독자적 인도·태평양(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구상과 관련해 베트남이 핵심 협력국이란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핵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으며, 푹 주석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