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직 줄이는 美 기업들…"고용시장 경고등"

작년 12월 임시직 3만5000명 해고…2021년 초 이후 최대
전문가 "고용시장 변화 예고…경기침체 영향 불가피"
  • 등록 2023-01-25 오후 7:05:41

    수정 2023-01-25 오후 7:05:4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고용 시장이 냉각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고용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초반 이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 노동부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가 3만5000명으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 동안 해고된 임시직은 총 11만800명에 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임시직 근로자 해고가 미국 고용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임시직 고용은 경기침체를 전후로 감소했다. 임시직 노동자는 인력 대행업체를 고용하며, 정규직보다 채용과 해고가 용이해 경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닥쳤던 당시에는 2007년 초부터 비정규직 부문의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약 1년 후에는 모든 부문의 고용이 줄어들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의 임시직 노동자 해고와 관련 “(노동시장에 대한) 진정한 경고 신호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직 근로자 감원은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다서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며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경영진은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직 해고가 반드시 노동 시장 전반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거나 불황의 전조는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경기 상승기였던 1995년에도 임시직 노동자의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리면서 임시직의 수가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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