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소설 정산 구조 공개...불공정 계약 사라질까

제작자에게 올해 수익 69% 돌아가
작가 생태계 개선 위한 개선안 발표
  • 등록 2021-10-20 오후 5:05:43

    수정 2021-10-20 오후 5:05:43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불공정 계약 논란을 일으켰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웹소설 작가 생태계 개선을 위한 첫번째 개선안을 20일 발표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번 개선안에는 △선투자 작품 기준 이벤트캐시 정산분을 최소 5%이상 보장하는 방안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수혜작 확대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생태계 개선안 발표에 앞서 2021년 카카오페이지 실질 정산율 구조도 공개했다. 실질 정산율은 이용자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정산 비율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지의 올해(1~8월)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에 따르면, 실제 콘텐츠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CP+작가)에게 배분됐다. 이외 결제 수수료가 8%, 카카오엔터의 수익배분율은 23%로 밝혀졌다.

여기서 이벤트 캐시는 작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유저에게 지급하는 무상 캐시로, 이 부분 역시 콘텐츠 제공자에게 추가 정산되고 있다. 이번 개선안에서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을 대상으로 각 작품별 이벤트캐시 정산분이 5%가 넘도록 보장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이벤트 캐시의 혜택이 적은 콘텐츠 제공자도 총 60%의 수익배분율을 최소 보장 받도록 할 계획이다. 위 개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공자와의 계약서에도 ‘이벤트 캐시 정산분 5%이상 보장’을 명기할 계획이다.

더불어 작가 수익 확대의 연장선에서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적용 작품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내부 리소스를 늘려 기다무 검토 기간을 더욱 축소하고, 적용 작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가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CP사에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한다. 또 현재 7개 자회사 CP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는 불공정 계약이나 불투명한 정산 등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콘텐츠 제공자 수익 배분에 대한 이번 개선안 뿐 아니라,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작가를 선발, 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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