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2년째 ‘번아웃’ 된 보건교사들 “내년 휴직 고려”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초중고 보건교사 1195명 설문
보건교사 73% 내년에도 지속되면 휴직·명퇴 등 고려
  • 등록 2021-10-20 오후 5:37:51

    수정 2021-10-20 오후 5:37:51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학교방역이 강화되면서 보건교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보건교사 10명 중 7명은 내년에도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다면 휴직·병가·명퇴·사직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은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초중고 보건교사 119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내년에도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다면 61.8%는 휴직이나 병가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명예퇴직이나 사직을 고려 중이란 응답도 11.6%를 차지했다. 총 73.4%가 더 이상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답한 셈이다.

보건 교사 10명 중 9명은 학교방역업무 수행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97.2%가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그 이유로는 ‘불합리한 업부분장(보건교사에게 방역업무 쏠림현상)(5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평일 초과근무 및 휴일 업무 투입으로 인한 긴장감·피로감 지속(27.4%)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원 미비, 보건소와 의사소통 어려움(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고려 중인 가운데 보건교사들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건교사의 64.4%가 ‘독감과 같은 계절성 감염병 관리체계 적절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어 17.6%는 새로운 관리체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주영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2년째 휴일과 밤낮없이 지속되는 코로나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고 유산을 하거나 우을증 약을 복용하는 등 보건교사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전면등교 정책에 맞는 방역체계를 개발해야 안전한 전면등교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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