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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온국민 PB 될 것"…46조원 시장 공략한다

1.5조 수혈…마이데이터·증권 MTS·디지털 손보사 주력
"수입·지출 심층분석해 맞춤형 금융 제공"…상품 라인업 강화
2023년까지 목표시장 46조…"빠르게 점유율 확대"
카뱅 보다 플랫폼 잠재가치 높아…중국·동남아 진출 확대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 7.97대 1…증거금 1.5조원 몰려
  • 등록 2021-10-25 오후 5:13:17

    수정 2021-10-25 오후 9:09:41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전 국민의 프라이빗뱅커(PB)가 되겠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밝힌 포부다. 카카오(035720) 계열사 중 5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해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4년 반 만에 12조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덩치를 키워 유가증권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합류해 보이스톡을 런칭했던 류 대표는 카카오 내 핀테크 사업부문 당시부터 카카오페이를 이끌기 시작해 현재까지 회사를 키워왔다. 카카오 계열사 중 가장 오래 대표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김범수 의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정신이나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 밖에 없다”고 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지난 6월말 기준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금융 제휴사의 개수도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다.

류 대표는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일상과 금융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1.5조원 수혈…마이데이터·증권 MTS 출시 등 주력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내년 초까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12월부터 본격화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단순 자산현황 조회를 넘어 수입·지출 심층 분석에 따라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365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의 데이터와 계열사의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입체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투자 등의 금융서비스와 연계시킨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출중개 상품의 경우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으로 확대하며,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는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MTS는 특정 연령층이나 투자경험과 상관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연금, 자문서비스도 카카오페이증권과 협업해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위한 본인가 신청을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공식 서비스는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 1원 단위로 투자 가능한 펀드상품을 선보여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처럼, 설립 초기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뱅 보다 플랫폼 잠재가치 높아…중국·동남아 등 진출 확대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으로 확정돼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 규모지만,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시총 28조원) 보다 플랫폼 잠재가치는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매출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카카오페이는 모든 매출이 플랫폼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3년까지 카카오페이가 목표로 하는 시장 규모는 46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간편결제 18조9000억원, 대출 3조원,투자 20조6000억원, 보험서비스 3조8000억원 등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전 국민의 98%가 계좌를 보유하고 금융생활을 하고 있지만, 핀테크 적용률은 아직 67% 수준이라 매출 성장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앤트그룹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카카오뱅크와의 차이점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이미 일본과 마카오 등에서 환전없이 간편결제 사용이 가능하며,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동남아, 중동 등에서 금융서비스와 관련해서도 협력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5년 뒤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반 청약 첫 날인 이날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통합 경쟁률은 7.9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5241억원이다. 청약 건수는 60만863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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