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광주사고 언급 중 실언…"액셀만 밟았어도"

  • 등록 2021-06-17 오후 3:27:36

    수정 2021-06-17 오후 3:27:3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실언을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광주 참사를 언급하며 건설업계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송 대표는 “하필 공사장이 있어서, 시간대가 맞아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살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안타까워하는 심경의 표현으로 보이나 수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에 대한 언급으로는 너무 부적절했다. 자칫 사고 당시 버스 운전 기사를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발생한 이번 붕괴 사고는 시내버스 탑승자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나 중상을 입는 대형 사고였다.

송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사고를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다. 현장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등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화 운운 역시 대규모 인명사고에는 부적합한 비유였다.

송 대표는 “많은 시민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광주 동구청에 했다는데, 접수가 되지 않고 현장 확인조차 안 됐는지 답답하다. 제가 인천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로 큰 공사가 있었다면 관계 지시를 해야 했다”며 행정 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송 대표 발언 내용이 공개된 뒤 시민들 질타가 쏟아졌다. 사망자가 9명이나 나온 참사에 대한 애도 표현으로는 너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재난 사고 피해자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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