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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회장을 내방했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친정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데 이어 다음날 사용자 측 단체를 찾은 것이다. 이날 면담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손 회장은 이 장관에게 노사관계, 고용 유연성, 근로시간, 산업재해 문제 등의 개선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새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우리 노동법은 과거 노동계가 힘의 약자인 시절 만들어져 노동계와 근로자에 대한 보호 위주로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은 오히려 힘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산업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산업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공권력 집행만 제대로 되도록 한다면 노사관계 개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처벌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며 “산업재해 문제는 예방중심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처벌중심으로 가면 기업들의 예방과 교육을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사협력 분야는 최하위에 가까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용의 유연안정성을 높이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이라며 “노동개혁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식 “노동시스템 개선 필요… 의식관행 현실 적합성 등 중요”
이 장관은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노사를 막론하고 산업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을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사 간 균형감을 갖고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 파트너십과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도 개선 역시 노사 간의 상호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정부도 노사 간 균형감을 갖고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