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해킹…출협 “출판산업 근간 흔들 사건”

30일 출판협회 관련 성명문 발표
“전자책 5000여종 유출 확인”
명확한 해명과 조기 수습 촉구
  • 등록 2023-05-30 오후 5:51:19

    수정 2023-05-30 오후 5:51:1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최근 발생한 알라딘의 전자책(e북) 해킹 사건에 대해 “출판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피해 당사자인 출판사나 저작권자는 정작 피해 여부 등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온갖 소문만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협은 30일 성명문을 내고 “(유출된) 전자책들은 향후 몇십 년간 유령처럼 떠돌아다닐 것이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사실상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전자책 파일 유출은 종이책을 도둑맞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만약 탈취된 파일이 추가로 유출될 경우, 출판계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재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전경(사진=뉴시스).
협회는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사건 해결 속도가 생명”이라며 알라딘의 명확한 해명과 조속한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알라딘은 지금도 전자책 보안 상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고, 탈취 사건 이후 어떤 보안 조처를 했는지 설명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고 있다”며 “전자책 유통업체는 출판계의 요구를 성실하게 수용해 업계에 퍼져나가는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자들과 온라인 사용자들을 향해서는 불법 유출 파일을 내려받거나 유통하지 말고 신고해 주길 당부했다.

앞서 지난 19일 텔레그램에 ‘알라딘 e북 100만 권을 탈취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바로 다음 날인 20일 전자책 일부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과 한국저작권보호원에 신고했다. 저작권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5000여 종의 전자책이 약 3200명이 모인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알라딘은 사안을 인지 후 사내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상황이다. 알라딘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유출 자료는 극히 일부며,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프로그램의 암호화가 해제된 정황 또한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딘 측은 “무단 배포된 불법 e북을 신고할 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e북의 불법 배포와 다운로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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