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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과장 많아…특히 돈 관련해선 믿지 않아"

"수익 나기 시작한 2017년 '회장님'으로 변했다"
"공동비용 분담 문제되자 '50억클럽' 언급 시작"
"비용 과장하며 남욱 300억·정영학 150억 전가"
  • 등록 2022-05-25 오후 8:28:18

    수정 2022-05-25 오후 8:28:18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 “시간이 지나며 과장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는 ‘김씨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었느냐’는 김씨 변호인 질문에 “처음에는 믿었지만 2014년께부터 과장이 많아지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김씨에 대해 “자신의 역할을 부풀렸다”, “민망하게도 다 아는 척을 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과 관련된 부분에선 김씨를 믿지 않았지만 법조인 인맥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한 경제지 법조기자로 장기간 근무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대단한 분(법조계 거물)들과 형·동생하며 제 앞에서 전화도 하고 실제 도움되는 얘기도 하다보니 그 부분에 대한 신뢰는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씨의 태도가 변화가 된 시점에 대해선 대장동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2017년즈음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그냥 회장님이 되셨다고 표현할 수 있다. 돈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위 법조인들이 언급되는 이른바 ‘50억 클럽’을 얘기하기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남 변호사는 “애초 김씨는 A12블록 수익금으로 과거 비용과 직원 인센티브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가 2017년 이를 번복하고 저와 정 회계사에게 각자 부담을 요구했다”며 “이 시점부터 유명 법조인들에게 50억원씩 줘야 한다는 얘기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씨가 ‘50억 클럽’으로 6명을 언급하다가 어느순간 이를 9명까지 늘렸다는 것이 남 변호사의 증언이다. 남 변호사는 “실제로 돈을 건넸는지 확인이 안 됐다. 김씨도 줬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동업자들에게 공동비용 부담을 떠넘기기 위한 김씨의 거짓이라는 것이 남 변호사의 추정이었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 전 의원 아들에게 건네진 50억원 퇴직금(실수령 25억원)에 대해서도 “김씨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실제 돈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김씨가 줬다고 말했지만 처음엔 믿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마지막엔 저에게 직원들 인센티브까지 부담하라고 해 크게 다퉜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런 식으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부담을 전가하려 한 금액은 각각 300억원과 150억원 규모였다.

김씨는 이밖에도 지속적으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기자들에게 로비해 기사를 막아야 한다’는 얘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2019년 5월엔 한 일간지 기자에게 집을 사줘야 한다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각각 3억원을 요구해 받아내기도 했다는 것이 남 변호사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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