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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사안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당국 제재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스페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스페인에 가기 전 홍콩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사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마윈이 스페인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한 농업과 기술 연구 차원의 ‘스터디 투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앤트그룹이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했다 중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과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고, 마윈은 중국에만 머무르며 칩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182억2800만위안(약 3조350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앤트그룹은 상장 대신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신용정보회사 설립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출국이 금지됐던 것으로 알려진 마윈이 약 1년만에 해외로 나가면서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홍콩 언론 등에서 마윈의 스페인행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진 전날(19일) 시진핑 국가 주석은 디지털 경제를 규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